문화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주말이면 그리고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집에서 밀린 영화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약속이 깨지는 바람에 집에서 영화 두편을 봤지요.
The Bourne Supremacy
올해는 속편 시리즈들이 줄줄이 나오는 듯 싶군요. 별 기대는 안했던 작품이지만 다들 호평을 하기에 아껴두었던 영화입니다.
헌데 영화를 보는 내내 '본 아이덴티티'의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보통은 속편을 보면 전편이 대강 생각이 나는 법인데 말이죠. 기억력이 나쁜 탓도 있지만...
하지만 전편의 기억없이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던듯 합니다.
맷 데이먼은 그 몇년 사이 너무 늙어버린거 같군요. 엄청 깊은 주름.
3편도 기대됩니다.
TROY
극장에서 무슨 영화를 봤을때인지는 기억안나지만 예고편을 보고 이건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작품인데, 개봉 당시 영화평이 별로 좋지 않아서 묻어뒀던 작품입니다. 그래도 대작은 대작이기에 감상을 했지요.
러닝타임이 좀 긴 편이어서 지루한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 (덕분에 늦게 자버린...)
스케일도 상당하고 이야기도 잘 풀어낸 거 같지만 뭔가가 약간 빠진 느낌. 뭐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기존에 있는 이야기를 영화화하기란 참 힘든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